일본에는 참 많은 종류의 술이 있습니다.
특히 우리나라에 유명한 술은 호로요이가 일본여행에서 꼭 마셔보는 술이 되었죠
그뿐 아니라 맥주 또한 굉장히 유명해서
아사히, 삿포로, 기린, 에비스, 산토리 등 5개의 맥주회사의 맥주가 가장 큰 매출을
올리고 있습니다.
아래 사진을 봐도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맥주가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동네 마트에서도 쉽게 발견을 할 수 있어요
그런데 간혹 맥주코너에서 같은 회사의 맥주인데도 가격이 두배가까이 차이나는 것을 보고
의아해 하셨을것 같은데요
제가 처음 일본에 갔을 때 그 점이 궁금했었습니다.
바로 그 이유는 <발포주>라는 것 때문입니다.
일반적으로 맥주를 만들때 맥아를 넣고 발효시켜 만드는데 이 맥아의 비율에 따라 맥주인지 아닌지가 판가름납니다. 법적으로 맥주의 맥아함량 기준은 67%로 그 이상이 함유되어야 '맥주'라는 이름을 쓸 수 있습니다.
따라서
맥아함량 67%이하의 맥주는 '맥주'이름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발포주(発泡酒),
즉 거품이 나는 술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
있습니다. 맥아함량이 낮기 때문에 당연히 일반 맥주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을 할 수 가 있어 가격이 이렇게 차이나게되는
것이지요
그런데 일반적으로 발포주들의 맥아함량은 25%정도로 67%의 맥아가 들어가는 맥주에 비하면 굉장히 낮은 수준입니다. 이렇게 맥아를 조금 넣는 이유는 맥아의 원가 절감도 이유가 되지만 더 큰이유로는 세금때문입니다.
일본
법률 상, 맥아함량이 50%를 넘어가면 일반 맥주와 같은 세율로 세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맥주의 맛을 낼 수 있을 정도의
맥아함량만 유지하고 최대한 수치를 낮추는 것입니다. 이렇게 함으로써 원재료 값을 낮추고 세금도 적게 낼 수 있으니 발포주의 가격이
저렴할 수 있습니다.
하지만 그만큼 맥아함량이 적기 때문에 깊은 맛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발포주는 저가 맥주, 맥주 맛만 나는 탄산음료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게 되었습니다.
물론 맥아함량 67%의 기준은 일본 법률 상 분류 기준입니다.
※한국에서는 맥주의 맥아함량 분류기준이 10%!
한국맥주가 맛없다는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이 맥아함량이 낮아서 라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
실제 카스나 하이트는 맥아 함량이 70%이고, 클라우드와 프리미엄 오비, 맥스는 100%에 이릅니다.
(그런데 맛이 이렇게 다른 이유는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.. )
그리고 최근 한국에서도 발포주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
바로 필라이트가 대표적인 발포주입니다.
필라이트는 맥아함량 최저치인 10%보다 낮은 맥아함량으로 맥주라고 부를 수 없는 제품입니다.
따라서 맥주에 비해 세금이 덜 나오게 되고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지요
맛만좋으면 그만이지만, 가끔 가격이 이상하리만치 싼 맥주들에게는 이런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.
그럼 적당한 음주 즐기세요 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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